[길섶에서] 꽃구경/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서동철 기자
수정 2022-03-22 01:26
입력 2022-03-21 20:32
길섶에서
엊그제 뉴스를 보니 태백산 산골마을은 때아닌 함박눈에 파묻혔고, 섬진강 매화마을은 하얀 꽃송이에 뒤덮였다. 자연의 조화가 새삼 신비롭다. 매화마을에선 20년쯤 전인가 출장길에 들렀다가 엄청난 꽃의 향연에 감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왜 봄기운만 느껴지면 “섬진강에 매화 보러 가야 하는데…”를 되뇌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만 매화 구경을 제대로 한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다. 필자처럼 수도권에서 살면서 섬진강 매화를 만나려면 만개 시기를 맞추기도 쉽지 않거니와 약속 날짜만 되면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었다.

5~6년 전 충청도 시골집 마당에 매화나무를 몇 그루 심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친지가 보내준 사진으로만 간접 구경을 했을 뿐이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남도에 매화가 만발했다니 중부지방도 주말에는 피기 시작하지 않을까. 이제부터는 누가 아우성을 치거나 말거나 매화 구경부터 해야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2022-03-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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