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본이 또다시 나치정권을 지지” 공격...日 “수치를 알라” 반발 [김태균의 J로그]

김태균 기자
수정 2022-04-27 07:58
입력 2022-03-02 11:26

일본의 ‘국제법 위반’ 지적에 발끈...“젤렌스키는 나치세력”
日 “있을 수 없는 폭언”, “침략전쟁의 정당화” 강력 반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을 지지했던 과거 사실과 연관시켜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일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2일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에 따르면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서 “일본은 100년도 안되는 동안 두 차례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을 ‘나치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격한 반응은 당일 우야마 히데키 외무성 구주국장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방영토(남쿠릴 4개 섬·일본과 러시아의 영토분쟁 지역)가 러시아에 의해 점거돼 있는 것,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군의 침공 등은 모두 국제법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우야마 국장은 외무성 러시아과장 출신이다.
지난달 28일 “100년도 안 되는 동안 두 차례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일본을 비난한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
지난달 28일 “100년도 안 되는 동안 두 차례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일본을 비난한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남쿠릴 열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 양도된 것으로, 이는 일본이 행한 침략과 나치 독일 동맹에 대한 처벌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100년도 안 되는 동안 두 차례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다. 과거에는 독일 히틀러 정권을, 그리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을 지지한 것이다”라고 했다.

버즈피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국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승인한 친러 지역 2곳에서 요청받은 ‘평화유지 활동’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한 ‘자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주일 러시아 대사관도 동일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도쿄 AP 연합뉴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폭언”, “침략전쟁의 정당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라며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은의 트위터에 “부끄러움을 알라‘(Shame on you)고 적었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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