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반러 반군’ 체첸 민병대, 푸틴 명령으로 우크라 점령 나섰다

이정수 기자
수정 2022-02-27 10:59
입력 2022-02-27 08:58
카디로프 “푸틴, 옳은 결정… 그의 명령 수행할 것”
우크라 파견 사실 밝히며 “한 명의 부상자도 없어”
전날엔 그로즈니서 병사 1만여명 모아 무력 과시
“명단 보니 7만명 자발적으로 싸울 준비 돼 있어”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자치공화국인 체첸의 수반 람잔 카디로프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체첸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됐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겐 자국 정권을 전복시키라고 촉구했다.
카디로프 수반은 “체첸 부대는 지금까지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며 “오늘 이 시간까지 한 명의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고, 심지어 콧물을 흘리는 사람조차 없다”고 자랑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쉽게 점령할 수 있지만, 그들의 임무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체첸 부대가 우크라이나의 어느 지역에 파견돼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RT에 따르면 카디로프 수반은 전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 중앙광장에 약 1만 2000명의 자원병을 모아놓고 집회를 열었다.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서 러시아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무력 과시성 행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명단을 작성해 보니 약 7만명이 자발적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디로프 수반은 2차 체첸 전쟁(1999~2000년)에선 러시아와 손을 잡고 분리주의 세력을 공격했고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현재까지 체첸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정수 기자
관련기사
-
日언론 “푸틴을 이렇게 만든 것은 아베”...우크라 침공 책임론 제기 [김태균의 J로그]
-
생포당한 러시아군 “우크라 땅인지 몰랐다. 군사 훈련인 줄”
-
크렘린궁 사이버 공격받아…관영언론·여당 사이트도
-
[속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에 러시아군 진입”
-
美·유럽 러 추가제재 내놔...은행들 SWIFT서 배제
-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
“어린이도 사망”…낯선이에게 아이 맡기는 우크라 부모
-
우크라 대통령에 ‘정치 초보’…이재명 “표현력 부족” 사과
-
“대통령이 된 코미디언” MBC 영상… 우크라인 분노에 결국 내려
-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
맨몸으로 러시아군 탱크 가로막는 시민…‘우크라판 탱크맨’ 외신 집중조명
-
“제발 태워주세요”…키예프 떠나는 버스 붙잡고 애원한 우크라이나 할머니
-
“영원히 버티겠다” 소총 들고 합류한 우크라 前대통령
-
수도 키예프 코앞까지 진격한 러시아군…“독일 나치 공격 이후 처음”
-
필사의 탈출 우크라 국민…“러시아 침공 마지막까지 믿지 않았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