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남서 “스마트방역해야”… 2030엔 “주택도 기회도 줄 것”

이혜리 기자
수정 2022-02-16 18:17
입력 2022-02-16 18:10

서울 취약층 표심 집중 공략

“봉쇄 불가능… 선진국처럼 바꿔야
경제 부스터샷으로 50조 피해 지원”
尹노마스크·김건희 주가조작 조준
택시업계 만나 “호출앱 갑질 차단”
봉은사 찾아 차담… 불심 달래기도

강남역서 지지자들에 엄지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역에서 유세 도중 지지자들의 환호에 두 팔을 벌려 호응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취약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를 훑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스마트 방역’으로 극복하고 ‘경제 부스터샷’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청년 기회 국가’를 위한 주거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2030세대 표심을 구애했다.

이 후보는 낮 12시쯤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제 코로나19 감염속도가 너무 빨라 봉쇄가 불가능하다.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부스터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피해를, 당선되는 즉시 대규모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란 표현을 네 차례 사용하며,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5000시대를 향해 가겠다.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서 튼튼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문제를 거론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지금 주식시장이 어렵다. 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 “통정거래를 해서 (주가를) 조작하니 믿을 수 없는 것”이라며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조준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또 다른 원인으로 ‘안보 불안’을 꼽으며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평화체제가 구축돼야 하는데 선제타격하겠다고 이상한 소리나 하니까 전쟁 날지 모른다는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원인”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벗어 ‘노(No) 마스크 유세’ 논란이 인 것을 겨냥해 “왜 자꾸 마스크 벗어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며 ▲청년주택 우선 공급 ▲자산시장 청년 참여 확대 ▲군복무 상응 보상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우리가 살았던 세대와 좀 다른 생각을 가졌다. 다 독립해서 각자 집을 가져야 한다”며 “그래서 용산에 10만 가구를 지어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청년들의 표를 받아 보겠다는 얍삽한 수가 아니다”라며 “청년을 구제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구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강남역 인근에 점심을 먹으러 나온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300여명이 몰렸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아주 좋다. 호흡이 착착 잘 맞는다”라며 웃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과의 정책 협약식에서 “(택시를) 완전한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준대중교통으로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택시 호출 플랫폼과 관련해 “카카오 플랫폼 갑질은 제가 없애고 싶은 것”이라며 “전국 단위의 호출 앱을 공공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5시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와의 갈등과 관련, 봉은사를 찾아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을 했다. 오후 7시쯤 송파구 잠실새내역 앞에서 ‘서울 앞으로, 민생 제대로’란 주제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유세를 끝냈다.

이혜리 기자
2022-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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