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칠판이, 창가는 무대로… 꿈을 심는 교실

김기중 기자
수정 2022-02-16 03:14
입력 2022-02-15 19:30
스마트 미래학교 혁신모델 하늘숲초등학교 가보니
복도 끝에는 이 학교의 상징으로 꼽히는 ‘솔빛길’이 있다. 1층과 2층, 3층과 4층을 각각 터서 만든 대형 공간이다. 박공형 지붕으로 두른 계단형 공간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쿠션이 놓였다. 학생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끄럼틀,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나무 집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졌다. 다른 반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거나 대화하고, 안전하게 뛰어다닌다. 최성희 교장은 “학생들이 재밌게 놀고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이며, 때로는 발표하고 토론하는 광장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해 4~6학년 학생들이 학급자치회를 연다는 포스터를 교내 곳곳에 붙이고 이곳에서 회의와 발표를 했다.
학교를 둘러보면 카페처럼 꾸민 교무실을 비롯해 각 층 중간마다 있는 학년 교사별 연구실, 각종 조리실과 실험실 등 신경 써서 만든 곳이 곳곳에 있다. 최 교장은 “공간을 창의적으로 구성하고 활용하다 보니 학생들의 행동은 물론, 생각도 바뀌는 것 같다. 앞으로 학교는 천편일률적인 네모난 공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공사 기간에는 모듈러 공법으로 만든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 탓에 서울 강남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컨테이너 학교에서 수업해야 하느냐’면서 반대하기도 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올해 계획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대상 학교 선정 과정부터 학교 모든 구성원의 사전 동의 절차를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고 설명회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문건으로도 확인하도록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기중 기자
2022-0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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