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열도 화산 대폭발 전조인가”...통가 이후 잇딴 분화에 우려 고조
김태균 기자
수정 2022-01-29 22:31
입력 2022-01-29 15:57
가고시마현 화산섬 잇딴 폭발...통가 연관성 주목
전세계 화산 10% 몰려있는 日...필리핀판 동향 중요

닛칸겐다이(日刊現代)는 29일 “규슈 가고시마(鹿兒島)현 스와노세지마(諏訪之瀬島)의 미타케 분화구에서 지난 25일까지 1차례의 분화와 7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스와노세지마는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十島村)에 있는 화산섬이다.
폭발 당시 분연(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이 상공 1.4㎞까지 치솟았고, 분석(화산에서 방출된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은 남동쪽 800m 지점까지 날아갔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같은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櫻島) 미나미다케(南岳) 산정 분화구에서 올들어 2번째 폭발이 발생, 분연이 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8월에는 도쿄도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의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福德岡ノ場)에서 100년에 1번꼴로 일어나는 수준의 화산 분화가 발생해 분석이 방출됐다.
닛칸겐다이는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화산 가운데 10% 정도가 일본 열도에 존재하고 있다”며 “그동안에도 활화산 활동이 드문 것은 아니었지만, 통가 해저화산 분화가 일어난 직후에 발생한 만큼 (연관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가의 화산 폭발은 인도·호주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태평양판 경계에 있는) 일본 열도의 화산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자극으로 일본에서 화산 대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기상청 카메라 촬영
일본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필리핀판 지각의 향후 추이다. 필리핀판 위에 후지산, 하코네산, 아시타카산, 이즈오시마 등 일본의 대표적인 화산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