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1명이라도 침입 땐 가혹 대응”… 우크라에 미사일 보낸다

이경주 기자
수정 2022-01-24 18:55
입력 2022-01-24 18:42
러, 침공 임박에 군사옵션 경고
미러 수차례 회담 출구 못 찾아
스팅어 미사일 등 우크라 공급
우크라 “80t 넘는 美무기 도착”
‘中 화웨이식’ 경제 제재도 꺼낼 듯
고를로프카 AF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 배치해 둔 스팅어 미사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 미국산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러시아군이 추가로 1명이라도 공격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면 미국과 유럽의 신속하고 가혹하며 단합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과 비필수 인력 철수에 돌입했고, 자국민의 러시아 여행도 금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발트 3국에 있는 미사일 등 미국의 군사 장비가 이번 주 중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총 2억 달러(약 2389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군사 지원품 중 첫 번째가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진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80t이 넘는 무기가 도착했다”며 23일 두 번째 지원품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동유럽에 미군을 추가 배치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추구하려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진 봉쇄 목표와는 정반대의 결과에 맞닥뜨리게 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던 전례 없는 경제 제재도 구체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WP는 이날 익명의 관료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민간항공, 해양 및 첨단기술 등에서 중요한 부품의 흐름을 막는 것을 목표로, 관련 규정을 만들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효과를 봤던 소위 ‘해외직접생산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부품이나 기술이 하나라도 쓰였다면 세계 어디에서 생산된 기기든 러시아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2-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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