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멈춰라” 서경덕, 일본에 항의 서한
문성호 기자
수정 2022-01-21 17:45
입력 2022-01-21 17:33
서 교수는 서한에서 “사도광산을 ‘에도시대’로 한정한 것은 태평양전쟁 기간에 최소 1140여명의 조선인이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에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 구리·철·아연 등 전쟁 물자를 캐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다. 태평양전쟁 기간,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일한 곳이다.
서 교수는 “일본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군함도와 비슷한 꼼수를 쓰다간 또다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군함도 관련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보고서 제출에나 똑바로 신경써라”라고 일갈했다.
일본 우익 의원들의 작성 결의문에는 한국과의 ‘역사전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며 “다음달 1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최종 신청하게 되면, 사도광산 강제 노역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관련기사
-
[영상] 횡단보도에 넘어진 노인 도운 환경미화원들
-
소방차 수리 중 공장 화재 진압한 소방관
-
[영상] 허위결제 문자 보이스피싱범 잡혔다
-
[영상] 이재명, 예정 없던 긴급 기자회견…내용은?
-
[영상] 골목길 오토바이 훔치려던 10대들…CCTV에 덜미
-
[영상] 맨발로 길 잃고 헤매던 3살 여자아이에게 무슨 일이?
-
[영상] 경찰 따돌리며 난폭 질주…음주 차량 막아선 시민
-
[영상] 울산 효성티앤씨 공장 화재
-
[영상]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백신 맞고 사망한 고3 母의 용기있는 외침
-
[영상] 점퍼 벗어준 여경 사진은 연출? 사건의 전말은
-
동물자유연대,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 장면 공개
-
[영상] 고창군 홈페이지에 ‘칭찬 글’ 쏟아진 이유
-
[영상] 눈으로 하얗게 물든 덕수궁
-
[영상] 강아지 매달고 질주…목격자가 전한 당시 상황
-
[영상] 교통사고 뒤 사라진 오토바이 운전자, 제보자는 ‘황당’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