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안 내고 빠져나간 람보르기니 차주 “물의 일으켜 죄송”
문성호 기자
수정 2021-12-24 08:49
입력 2021-12-23 16:16
19일 유튜브 채널 ‘몇 대 몇? 블랙박스’에는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의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장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에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주차비 6만원을 결제하지 않은 채 주차장 출구에 설치된 차단기 아래를 통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블랙박스 제보자는 “주차비가 표시되는 전광판에 6만원이 나왔다”며 “역시 비싼 차 타는 사람은 주차비도 많이 내다보다 생각했는데, 차단기 밑으로 지나가서 황당한 경험이어서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하려는 의도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며 “동승자도 있는 것 같았는데 둘이 떠들고 장난치면서 차단기를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나가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지난해 11월 해당 주상복합건물에 입주했다. 이 건물 입주자는 차 한 대를 무료주차할 수 있고, 한 대가 추가되면 월 3만 3000원의 주차료가 부과된다. A씨는 두 대의 차를 등록해 지난 6월부터 주차료를 내고 있는 상태다.
그는 “람보르기니를 3개월 정도 지방에 있는 본가에 가져다 놨는데, 그사이 주차기가 변경되었다”며 “항상 타고 다니는 차가 별도로 재등록하지 않아도 인식이 되었기에, 람보르기니 차 정보도 자동으로 옮겨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출을 나가기 위해 주차장을 나가는데, 차단기가 안 열렸다. 분명 등록했는데, 차단기가 안 열려서 인식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차체가 낮아서 이전에도 인식 못 한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고 밑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관리사무실에 전화가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이해해 주셨다”며 “또 10월부터 주차시스템이 바뀌어 차 등록을 다시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관리사무소에 죄송하다고 한 뒤 바로 재등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기사화되고, 비난받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한 번 더 관리사무실에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어찌 됐든 제가 차단기 밑으로 지나간 건 잘못한 행동”이라며 사과를 전했다.
해당 건물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차주가) 주차시스템 바뀌기 전에 등록하셨다가, 최근 실수로 등록을 안 한 것 같다”며 “이후 (관리사무실에) 오셔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셨다. 정기등록과 재발 방지 약속 서약서도 쓰셨다. 잘 마무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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