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홍보 금지…작성자 차단” 펨코, 이재명 글 삭제조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1-12-10 11:51
입력 2021-12-10 11:51

“목적성 가입 및 셀프 홍보 금지 규정에 근거
…대선후보 부담돼 글 놔둔 것 회원들에 죄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리며 남긴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보수 성향의 20·30대 남성이 주 이용자층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 올린 글이 운영진에 의해 10일 삭제 조치됐다.

이날 펨코 운영진은 새벽에 올린 ‘사이트 규정대로 운영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이 후보의 글을 언급하며 “‘목적성 가입 및 활동, 셀프 홍보’는 금지한다는 규정에 근거하여 해당 글은 삭제하고 작성자는 차단 조치를 하였다”라고 밝혔다.

운영진은 “9일 13시경 본 사이트에 대통령 후보의 글이 올라왔고, 사이트 규정을 위반했음에도 해당 글과 사용자에 대해 이전 정치인들 건을 처리하였을 때처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사이트 차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펨코리아, 이재명 후보 글 삭제 조치 에펨코리아 캡처
이들은 “처음에는 모든 운영진이 차단으로 의견을 모았었는데, 공지글을 준비하며 의견을 나누는 중에 작성자가 현재 대선 후보이다 보니 글 삭제와 차단이 부담되어 망설이다가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정이 바뀌었다”며 “운영진의 잘못된 판단에 실망한 사용자분들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추후 (이 후보가 글을 올렸던) 정치/시사의 게시판에 정치인 셀프 인증 금지 부분을 넣고 관련 부분을 오늘과 같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펨코 정치/시사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듣고 가슴 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온라인 커뮤니티 인증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보배드림,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고 있다. 2021.12.9
이재명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이 후보의 글은 올라온 지 약 3시간 만에 조회수가 35만건을 넘었고, 댓글도 4000개가 넘게 달렸다. 다만 비추천 수가 더 많아 추천 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이대남’이 모이는 또 다른 온라인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디씨)와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보배드림 등에도 글을 올려왔다.



디씨에서는 이재명 갤러리에, 보배드림에는 정치 게시판에 이 후보의 글이 올라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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