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동물에 담은 어머니의 마음…심채현 개인전 ‘Grateful To You’
강경민 기자
수정 2021-12-03 16:02
입력 2021-12-02 15:57
동양화를 현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심 작가의 작품은 ‘나와 가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림에서 돌산은 ‘나’를 표현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을 비롯한 모든 어머니를 가리킨다. 그리고 그런 돌산 위에 우뚝 올라선 12지의 동물은 가족을 상징한다. 산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고, 험한 산 중에 올라서 풍성한 모란을 가득 품은 열두 가지 동물은 기도를 위한 대상(가족의 띠)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달 밝은 밤이면 장독 위에 정안수 한 그릇 올리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를 기억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은 작품의 영감이 되어 돌아왔다.
심 작가는 “기나긴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요즘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사회와 가정이 환원하기를 기원한다”며 “나의 어머니처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화를 전공한 심 작가는 현재 ‘아트심(art-shim) 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심 작가는 미국,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다년간의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재료와 이미지를 외국 생활을 통해 익힌 이국적인 문화와 서로 접목시키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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