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파력 아직 몰라”…북미도 확진자 나왔다(종합)
최선을 기자
수정 2021-11-29 08:25
입력 2021-11-29 08:11
나이지리아 다녀온 여행객 2명 감염 확인
WHO “오미크론 전염력·위험도 정보 부족”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북미 대륙에서도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총 14개국으로 늘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으로,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번 캐나다까지 총 14개국으로 늘었다.
이날 네덜란드는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 61명 중 적어도 13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이날 오후 세 번째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며칠 내 오미크론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독일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세 번째 사례가 확인됐고, 덴마크에서도 남아공에서 비행기로 온 여행자 두 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됐다.
암스테르담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남아공의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이것이 오미크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WHO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유효한지는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NBC에 출연해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 EPA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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