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재명, 자신이 선·악 규정…전제적·폭력적 심성”
![정현용 기자](https://img.seoul.co.kr/img/n24/writer/s_2007024.png)
정현용 기자
수정 2021-11-28 12:01
입력 2021-11-28 12:01
기자회견서 “정치 지도자 자격 없다” 맹비난
“전제적·폭력적 심성, 오랫동안 길러져”“남의 이야기 듣지 않고 선악 규정”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어폭력”
“비판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28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28/SSI_20211128115848.jpg)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께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대변화에 비춰볼 때 이 후보가 과연 후보로 나서도 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최근 이를 가리켜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부른 점에 비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무능·무식·무당의 3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으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 관련 발언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며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고치기 힘든 것이 있다.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며 “이 후보에게도 그런 것이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하고 있다. 2021.11.28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1/28/SSI_20211128115939.jpg)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기술로 쓰다니요?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다니요?”라며 “그는 정치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 표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도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시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또 “우리 국민은 결코 이러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