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김종인, 尹총괄선대위원장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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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수정 2021-11-07 10:04
입력 2021-11-07 10:04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런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고, 김 전 위원장도 사실상 수락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관계자는 7일 언론에 “김 전 위원장이 15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오는 20일 전후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에 대해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간 전날 오찬 회동에서도 의견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아 대선무대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당 떠난 지 6개월여 만, 대선무대 전면 복귀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와 함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방침이다. 대선기획단 없이 곧장 선대위 체제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정책·메시지·인선 등 대선 정국의 핵심적인 분야에 대해 직접 지휘봉을 휘두르며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인선에도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향후 대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선대위 인선을 놓고 숙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캠프의 일부 인사들도 선대위에 합류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 막판에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또 “대선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달라는 제의는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구원투수 등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견인한데 이어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을 이끌었다.
구체적 정책 비전을 채워야 할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0선 정치신인’의 강점을 살리는 데에도 김 전 위원장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