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하드, 꿈 큰” 검은띠 스페인 태권도 선수가 받은 선물

신진호 기자
수정 2021-09-07 17:21
입력 2021-09-07 17:21
18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선수가 차고 있던 태권도 검은띠 때문이었다.
세레소의 검은띠에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고 적혀 있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 문구는 사실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영어 문장 “Train hard, Dream big”으로, 자동 번역이 잘못돼 ‘train’(훈련하다)이 기차(train)로, ‘dream big’(꿈을 크게 꾸다)은 단어 그대로 ‘꿈 큰’이 된 것이다.
세레소는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은메달에서 멈췄지만 6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박상훈 대사는 이날 오후 세레소가 훈련하는 태권도장을 방문, 국산 화장품과 마스크, 방탄소년단(BTS) 및 블랙핑크 음반 등과 함께 새 도복 띠를 선물받았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박 대사는 세레소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세레소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하겠다. BTS를 좋아하는데 최신 앨범도 챙겨줘서 고맙다”며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 제공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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