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판지시르 주정부 건물에 깃발 내걸어 SNS로 사진 올리며 대원들 승리 기념 탈레반 저항군 ‘NRF’ “탈레반 발표는 거짓” NRF “병력 전략 지점에 모두 위치, 정의와 자유 위해 계속 싸울 것”아프간 카불 거리서 탈레반기 사는 탈레반 대원들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거리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탈레반 기를 사고 있다. 이날 저녁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되자 탈레반은 31일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카불 AP 연합뉴스 2021-08-31
미국이 완전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6일 아프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를 완전히 장악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저항군은 “거짓말”이라며 계속 항전 중이라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거듭 완전히 자신들이 통제했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이 나라의 완전한 안보를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면서 “판지시르주는 탈레반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고 발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탈레반 대원들이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의 주정부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정부 건물에 ‘탈레반 깃발’이 내걸린 사진도 SNS에 퍼졌다.
아직까지 탈레반과 전투를 벌여온 저항세력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패배 인정 발표는 없다.
NRF는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이 이끌고 있으며, 야신 지아 전 아프간군 참모총장, 정부군, 소수민족 군벌이 힘을 합쳤다.
탈레반은 저항군이 투항을 거부하고 협상이 결렬되자 판지시르로 밀고 들어갔고, 3일 함락 성공을 선언했다.미군 철수 후 아프간 카불공항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원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알려진 ‘바드리 313 부대’(Badri 313 Battalion) 소속 병사들이 31일(현지시간) 미군의 철수가 완료된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전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카불 AFP 연합뉴스 leekm@yna.co.kr/2021-08-31 20: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