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염성’ 델타 변이 일주일새 2954명 늘어… 감염자 98% 압도적

강주리 기자
수정 2021-08-17 16:01
입력 2021-08-17 16:01
방대본 발표
국내감염 델타형 검출률 73.1%→85.3%델타 플러스 감염자도 1명 증가…누적 3명
델타 변이 누적 1만 421명…방역당국 비상


주요 변이 감염자 3014명의
98% 델타 변이 바이러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8.8∼14)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01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1만 3780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 3014명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59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베타형’ 변이 1명이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는 상태다.
방대본은 “AY.1 계통의 델타형 변이 즉,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도 1건 확인됐는데 필리핀발(發) 확진자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총 3건”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3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주 만에 1천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확진자 수 감소는 광복절 사흘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 2021.8.17 연합뉴스
주요 변이 감염 누적 1만 3780명지난 1주간 변이에 감염된 환자 30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2812명은 국내 감염, 20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감염자 2812명 가운데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경우는 2759명으로, 약 98.1%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53명은 알파형 변이 감염자였다.
지난 1주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86.9%(3235건 중 2812건)다. 직전 한주의 검출률(75.6%)과 비교하면 11.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형 검출률은 73.1%에서 85.3%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주요 변이 4종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총 1만 3780건이다.
유형별로는 델타 변이 1만 421건, 알파 변이 3188건, 베타 변이 149건, 감마 변이 22건이다.
이는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