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얀센 ‘길랭-바레 증후군’ 의심신고 5건…“인정사례는 없어”

신진호 기자
수정 2021-07-13 17:45
입력 2021-07-13 17:45
보건당국, 얀센 백신에 ‘부작용 경고문’ 부착 검토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얀센 백신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의심 신고가 5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신경계 질환이다.
이 증후군이 나타나도 대부분은 완치되지만, 일부는 영구적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고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반장은 “신고된 5건은 신체 마비 등 의심 증상이 보고된 것일 뿐 실제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일반 이상반응은 이 증후군이 아닐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제21차 최신 회의까지도 얀센 접종과 관련해 중증 이상반응으로 심의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 FDA의 길랭-바레 증후군 경고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에 부작용 경고문을 부착하는 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개정 작업 중인 백신 접종 이상반응 지침에 관련 부작용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FDA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1280만명의 얀센 백신 접종자 중에서 100건의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생했다는 예비 보고가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5명은 증상이 심각해 입원했고, 1명은 사망했다.
사망의 구체적 원인은 두 기관 모두 설명하지 않았다.
발병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 남성으로 대체로 백신 접종 2주 후 증상을 호소했고, 대부분 완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CDC는 돌아오는 자문위에서 길랭-바레 증후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증거에도 “얀센 백신과 증후군의 연관성을 확정짓기에는 불충분하다”고 FDA는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