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 일본어판 “윤동주 시인, 일본 국적”…서경덕 교수 항의메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1-07-08 08:22
입력 2021-07-08 08:22

“일본 국적 시인이며 주로 조선어로 시 썼다” 오류 표기

위키백과 일본어판, 윤동주 시인 일본 국적으로 표기.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국적이 위키백과 일본어판에 ‘일본 국적’으로 표기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홈페이지 ‘윤동주’ 항목은 “일본 국적의 시인이며 주로 조선어로 시를 썼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기에 국적을 ‘일본’으로 버젓이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을 때까지 항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햇다.


이 오류는 일본에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 교수에게 제보해 알려졌다.

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은 앞서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도 지속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인근에 문을 연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처럼 전시하는 것도 바로잡으라고 요청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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