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훈식 대선기획단장 “당심·민심 괴리 없는 경선으로 與 실력 증명”

손지은 기자
수정 2021-06-24 18:11
입력 2021-06-24 17:52
40대·재선 첫 기획단장
경선연기 논란에 “기간은 본질아냐”
“모든 후보에게 역동적 기회”
“野 단일화 이벤트 별스럽지 않아”
“객관화 사고 작동 기획단 구성”
“게임의 본질은 정권 재창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당이 40대·재선에게 기획단을 맡긴 이유가 있나.
“이제야 40대가 나서는 게 늦은 일이다. 40대·재선 단장으로 민주당이 표출하려는 것은 실력 있는 국정 운영 세력의 모습이다. 위아래 세대와 소통해 승리를 이끄는 미드필더 역할도 있다.”
-‘이준석 돌풍’에 급조된 연령 하향 아닌가.
“젊은 정치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내용과 콘텐츠에서 낡은 정치를 버리는 게 핵심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고향이 충청도라고 충청대망론을 말하는 게 이준석을 대표로 뽑은 정당에서 나올 이야기인가. 그런 정치는 여전히 낡은 정치다. 본질은 정치 철학과 관점이 얼마나 젊으냐다. 민주당의 젊은 DNA를 증명해 보이겠다.”
-경선 연기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하나.
“최고위원회의 요청대로 현행 규정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기준으로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세부 내용을 마련했고, 25일 최고위에 보고한다. 정당은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 결정하는 곳이고, 결정이 이뤄지면 따라야 한다.”
-경선을 일정대로 치르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경선 기간은 본질이 아니다. 지금은 유권자 반응이 바로바로 나온다. 각 캠프가 고민해야 할 점은 진공적인 시간에 어떻게 압축적으로 국민 마음을 울리느냐다. 모든 후보가 판을 뒤집을 역동적 기회가 있다. 야권의 합당과 단일화, 영입 이벤트는 별스럽지 않은 일이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초·재선과 중진, 당직자, 보좌진협회에 추천을 요청했다. 10~60대 신구 조화를 이루고, 기획단에서 객관화된 사고와 언어가 작동하도록 절반을 외부인사로 채울 것이다. 미래 비전을 담당하는 분과도 두겠다.”
-당내 선거마다 두드러진 민심과 당심 괴리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당심도 민심을 리드할 수 있고, 민심도 당심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열성적으로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도 우리가 대선에서 지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각 후보와 캠프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모든 후보는 자기 입장에서 싸우기에 종종 질서 없는 경기가 된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싶은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게 기획단의 역할이다. 게임의 본질이 정권재창출에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