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왜 연기가”…‘극단적 선택 시도’ 시민 구한 택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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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수정 2021-06-24 09:26
입력 2021-06-24 09:26
롯데택배 김종선씨, 배송 중 시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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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운영하는 롯데택배의 하동대리점 소속인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대 마을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중 내부에 흰 연기가 가득 찬 차량을 발견했다.
운전자는 핸들 위에 엎드려 있고, 조수석에는 번개탄이 피워진 상태였다.
이에 김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운전석 문을 열어 차량 내부를 환기하고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대피시켰다. 타고 있던 번개탄도 차량 밖으로 던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김씨가 신속한 대처를 한 덕분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운전자는 치료를 마친 뒤 김씨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경찰서도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씨는 “당연한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운전자가 무사히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