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춤하는 새… 몸 푸는 최재형·김동연
이근아 기자
수정 2021-06-21 02:01
입력 2021-06-20 22:08
최재형 측근 “조만간 대권 도전 결론”
尹 지지율 5.2%P 하락… 崔 5위 진입
김동연, 명동성당 무료급식 봉사활동
여야 러브콜엔 “코멘트할 사항 아냐”
유승민은 대구서 지지포럼 창립 행사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최 원장 측근인 강명훈 변호사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결론 내릴 거 같다. 대권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최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40년 가까이 법관을 지내며 미담을 남긴 데다 감사원장 재직 기간에도 소신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최 원장은 대선 지지율 4.5%로 여야 통틀어 5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33.9%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5.2% 포인트 하락했다.
여권에선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최 원장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감사원장 현직을 가지고 대선을 생각한다면 그건 감사원장이라는 위치를 발판 삼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최문순 강원지사도 “최 원장의 정치 선언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감사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날 명동성당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정치적 의도하고는 상관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야의 ‘러브콜’에 대한 질문에는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내 주자들도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일찌감치 대선 도전을 알렸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 행사에 참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6-21 5면
관련기사
-
‘차기 대권’ 윤석열·이재명 선두권 속 박용진·유승민 두각
-
안철수, ‘윤석열 X파일’에 “공작정치 신호탄, 송영길 즉각 공개하라”
-
김용민, 당 이준석 의혹영상 내리자 “국힘 부탁으로 내린 것”
-
이준석 “尹 X파일 있다면 진작 꺼냈을 것…정치권 짜증 유발”
-
“아군에 수류탄”…김무성, ‘윤석열 X파일’ 배후 지목에 “전혀 무관”
-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9.7% [리얼미터]
-
與, 내일 의총서 경선연기 논의… 이재명vs 非이재명계 정면충돌
-
‘尹 대항마’ 추미애, 23일 대선출마 선언… 임종석도 들썩
-
‘X파일’에 대변인 사퇴까지… 출정식 코앞 스텝 꼬인 윤석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