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동지이자 친구 우상호…내보내는 마음 찢어져”

신진호 기자
수정 2021-06-09 17:00
입력 2021-06-09 17:00
연합뉴스
이날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의 3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송 대표는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다. 제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이곳에 오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와 우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40년 가까이 ‘86세대’의 맏형 노릇을 해왔다.
이 열사의 추모식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우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드러나 전날 탈당 권고를 받은 탓으로 보인다.
이 열사는 1987년 6월 10일 전국 22개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하루 앞두고 연세대 앞에서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의원은 이 열사의 장례식에서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송 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탈당 권고 방침에 반발하는 데 대해선 “잘 고민하고 수용하시겠죠”라고 말했다.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81) 여사도 “그동안 한 번도 (추모식에) 빠진 적 없는 우상호가 없어 많이 섭섭하다”면서 “제가 생각할 땐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을 것 같다. 힘내라”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마음을 잘 간직하고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더 부유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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