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 빌라 앞 쓰레기 더미 화재 보자 소화기 들고 뛴 택시기사
문성호 기자
수정 2021-06-03 14:45
입력 2021-06-03 14:40
지난 1일 오후 8시쯤 택시를 운행 중이던 이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 앞 노상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려던 그는 인근 빌라 앞에 놓여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불길이 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씨는 A씨가 건넨 소화기 세 개를 추가로 분사했고, 물 호스까지 끌어와 5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제거했고, 빌라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종료됐습니다. 진화 과정에 이씨는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커지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인 것 같다”며 “언제 다쳤는지 모르지만, 상황이 끝나고 나니 손에 피가 나고 있어서 119분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았다. 크게 다친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경비아저씨가 소화기를 안 가져다주셨으면, 발만 동동 굴렀을 것 같다”며 “경비아저씨께서 소화기를 주고, 물 호스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경비원 A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경비원 A씨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불이 난 곳은 빌라 밀집 지역인데, 그분께서 화재를 발견하고 진화해 줬다”며 “먼저 나서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초기에 진화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관련기사
-
차량 화재 목격한 시내버스 기사, 한 치도 망설이지 않았다
-
[영상] 마약 취해 운전하던 30대 남성 실탄 쏴 검거
-
2021년,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
[영상] 도심에 나타난 옷걸이와 쇼핑백의 숨겨진 비밀
-
“큰 힘이 됩니다” 소방관들에게 도착한 특별한 선물
-
[영상] 이게 다 ‘몰카’라니...불법촬영 피할 방법 없다?
-
“저는 ooo 검사입니다”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과 은행원
-
소중한 생명 살린 시민 영웅들이 선물한 감동
-
“몸이 자동으로 반응했어요” 폐지 줍는 할머니 도운 중학생들
-
“얼마나 반갑던지…” 버스 기사와 시민의 기지가 의식 잃은 승객 살려
-
[따뜻한 세상] 비 맞고 걸어가는 할머니 보자 우산 들고 뛴 청년
-
[영상] 을지로 대표적 노포 ‘양미옥’ 화재
-
[따뜻한 세상] 쓰러진 노인 발견한 마트 직원들의 놀라운 반응
-
[영상] 장난감 박스 열었더니 전갈이?…밀수입 일당 검거
-
[영상] 수능날 수험생 수송작전, 일인칭 시점으로 보니
-
[따뜻한 세상] 과일 상자 쏟아지자 도로에 뛰어든 부산 시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