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이 제출한 친구폰…경찰 “3시37분 마지막 통화”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1-06-01 11:04
입력 2021-06-01 11:04

실종날 이후 전화기 사용·이동 없어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들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수색하고 있다.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21.5.19 뉴스1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된 당일 사라졌다가 한 달만에 미화원이 주워 제출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범행 동기나 불화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1일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 2분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 부모와 통화한 뒤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부모와 통화를 마치고 돗자리 주변에 휴대전화를 놓아둔 이후 이를 옮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휴대전화에 대한 혈흔·유전자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29분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는 ‘환경미화원 B씨가 주워 제출했다’며 A씨의 휴대전화가 전달됐다. B씨는 한강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한 뒤 한동안 사무실의 개인 사물함에 넣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0일에서 15일 사이 이 휴대전화를 공원에서 주워 한동안 사무실의 개인 사물함에 넣어뒀다가 제출했다고 진술했으나, 정확한 습득 시점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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