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접점 못 찾고 눈치싸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공 넘길 듯

이하영 기자
수정 2021-05-18 19:02
입력 2021-05-18 17:54

서울시당, 복당 의결… 중앙당 상정
“우파 강화” vs “도로한국당” 팽팽

당권 도전 신인 막판 단일화 가능성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캐리커처
무소속 홍준표(얼굴) 의원의 복당 신청서가 서울시당을 통과해 중앙당으로 올라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승인해 우파 구심점을 강화하자는 의견과 홍 의원이 복당하면 ‘도로한국당’이라는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서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시당은 최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홍 의원 복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중앙당으로 보냈다. 최종 결정권을 가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세력별로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사안인 만큼 안건 상정을 미루다 차기 지도부에 공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복당 반대 측에선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과 정계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올드 보수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대교체가 안 되고 과거 보수의 인물이 당대표가 되고, 거기다 도로한국당 이미지가 가장 큰 홍준표 전 대표가 복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이미지가 과거로 회귀하면 중도 민심공략은 물론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찬성 측에선 홍 의원과 힘을 합쳐 우파 정체성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복당을 불허하면 가치가 다른 윤 전 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품을 명분도 없다고 맞선다. 한 의원은 “야권 세력 규합을 외치면서 정작 본진에 오랫동안 있었던 인사의 복당조차 받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권성동·김태호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에도 복당을 반대하는 것은 유력한 우파 구심점을 없애려는 이해관계에서 나온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당대회가 신구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초선·청년 당권주자들의 규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오는 22일 신인 출마자 초청토론회를 개최한다. 일각에서는 신인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10여명에 육박한 당권주자 가운데 5명만 본선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최종 5인은 26~27일 진행될 당원과 일반시민 5대5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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