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배현진 “사장 때문에 ‘MBC 맛 간 지 오래’라는 말 나와”

김채현 기자
수정 2021-05-16 14:51
입력 2021-05-16 14:51
“언론사 사장, 이불 속에서나 할 말을”
배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맥락의 오해라고 본인 페이스북에 해명했는데 대형 언론사 사장이 술 한 말 마시고 이불 속에서나 할 마음의 속말을 공적 자리에서 분별없이 뱉어 논란을 자초하면 되겠나”고 했다.
박 사장은 앞서 14일 한국언론학회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젠더에 따라 갈등이 있는데 그걸 무비판적으로 똑같이 중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인가”라며 “예를 들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 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겼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했다.
박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인 지난 2019년 10월에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딱 봐도 100만”이라고 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광화문 집회가 약간 맛이 간 것이라면 ‘딱봐도 백만’은 완전 맛이 간 것인가”라며 “방법과 방향이 달라도 나라 잘되자고 나선 다 같은 우리 국민”이라고 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폄훼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나 일반적인 보수 집회를 지칭한 것이 아니었다”며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 아무쪼록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 달라”고 해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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