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로 위장”…‘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男 구속(종합)
최선을 기자
수정 2021-04-04 18:44
입력 2021-04-04 18:44
“도망·증거인멸 우려 있다” 영장 발부
“스토킹 인정하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박민 판사는 4일 A(2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할 염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목 부위를 다쳤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날 검은 모자와 검은 후드티를 쓰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스토킹을 인정하냐”, “피해자들의 집은 어떻게 찾아갔느냐”, “가족까지 살해할 계획이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일 퇴원한 A씨를 상대로 이틀 연속 조사를 벌였다. 사건 당시 A씨는 당시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에 있던 큰딸 B씨의 여동생을 살해하고, 이어 귀가한 B씨 어머니와 B씨를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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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범행 전 피해자 B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중 B씨가 실수로 집 주소를 노출하자 찾아가 만나려고 한 적이 있으며,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조사를 받고 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이르면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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