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문 닫는 롯데·신라면세점… 471명 실직 위기
오세진 기자
수정 2021-02-25 02:22
입력 2021-02-24 21:56
공항 이용객 감소로 신규 입찰 진행 못 해
인천공항, 다른 사업자와 고용 승계 협의
연합뉴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4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에서 기자들에게 “공항 이용객 감소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면세사업자 입찰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제외한) 기존 면세사업자들(신세계, 현대백화점, 경복궁면세점)이 면세점을 확대 운영해 영업이 종료되는 면세점 입점 협력사 종사자들의 고용을 승계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롯데·신라면세점의 면세사업권 연장 영업은 오는 28일 끝난다. 관세청이 최종 승인하면 기존 면세사업자들이 롯데·신라면세점이 맡았던 제1터미널 4개 면세사업권 중 3개(향수·화장품 사업권 제외)를 연장 운영하게 된다. 그럼에도 면세점 입점 협력사 노동자 636명 중 165명만 고용이 승계되고 나머지 471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김 사장은 “최선을 다했으나 종사자 전원 고용승계에 이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직무의 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을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며 “자회사 직원에서 공사 직원으로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을 다시 자회사 직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공정성 시비 문제가 있다. 탈락자들을 어떻게 구제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1-0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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