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퀴어 축제 나갈 생각 있냐”... 안철수 “거부할 권리도 존중해야”
임효진 기자
수정 2021-02-18 19:04
입력 2021-02-18 19:04
국회의원 시절 시청 앞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고 말한 금 후보는 “거기 가보면 정말 부끄럽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 대사들이 나와서 축제 분위기로 돌아다니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한 명도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게 “제3지대에서 단일화한 후보가 (당선돼) 퀴어 퍼레이드에 서울시장으로서 나가는 것은 작지만 중요한 변화”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퀴어 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퀴어 축제를 예시로 들며, 그곳은 “본인이 (퍼레이드를) 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답변에 금 후보는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우리 사회가 차별 없는 사회로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제3지대에서 안 후보와 제가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성소수자처럼) 힘없는 분들, 목소리 없는 분들, 자기를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는 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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