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故백기완 시 인용 “한발 떼기 정치 계속하겠다”

이정수 기자
수정 2021-02-16 16:32
입력 2021-02-16 16:31
장애인 이동권 시위 향한 일부 차별적 시선에
“비장애인이 누리는 이동의 자유는 운이자 특권”
16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전날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시 ‘묏비나리’와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참사 20주기를 언급하면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시혜와 동정이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져 마땅할 어디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조문을 드리고 나오는 길에 책을 한 권 받았다. 백기완 선생의 ‘한살매’(일생을 뜻하는 순우리말)를 정리해서 담은 책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책 앞머리에 실린 시 ‘묏비나리’의 첫 두 줄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라는 구절을 소개한 뒤 “시를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 세상을 들어올리는 한 걸음을, 목숨을 걸고 내딛는 사람들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으로 장애인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중상을 입은 사건을 소개했다. 이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싸움이 전개됐고 당시 13.74%에 불과하던 서울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현재 91.73%까지 올라갔다고 장 의원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어디든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비장애인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의 권리로 만들어가는 이 한발을 떼어가는 사람들에게 눈총 대신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실 것을 시민들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늘 삶의 모순을 드러내는 싸움의 현장에 계셨던 백기완 선생을 다시 추모한다”며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거는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관련기사
-
[따뜻한 세상]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아요” 차에 깔릴 뻔한 차주 구한 청년
-
대금 선율, 유튜브 타고 세계로...대금 유튜버 ‘대금이누나’
-
[따뜻한 세상] 바다에 빠진 낚시꾼 구조한 히어로들, 정체는?
-
[그들의 시선] “무작정 채굴에 뛰어드는 건 위험” 암호화폐 채굴업자의 경고
-
[그들의 시선] 실패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변남석 작가 “제 작업에 밑그림은 없어요”
-
“암환자에게 고발당할 뻔했죠”, 멧돼지 포획전문가 이종본
-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현타’ 부르는 커플 유튜버 ‘가요이 키우기’
-
열정 가득 ‘프로 N잡러’도 아직 이루지 못한 건 ‘결혼’
-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
손글씨 크리에이터 ‘펜크래프트’, “느릿느릿 손글씨, 이렇게 인기 끌 줄 몰랐죠”
-
[약잘알] 약사가 알려주는 ‘아픈 부위별, 파스 제대로 붙이는 방법’
-
[약잘알] 열심히 챙겨 먹은 약이 오히려 영양소를 빼앗는다? ‘드럭머거’
-
혼술 이해 못하는 헬스광 vs 근손실 관심 없는 혼술러
-
[선 넘는 일요일] 김희애·배종옥·하희라 등…80년대 스타들의 한복은?
-
[따뜻한 세상] 차량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길 잃은 노인 귀가 도운 경찰
-
[따뜻한 세상] “나오세요!” 집집이 문두드려 주민들 대피시킨 경찰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