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제 반대해!” 여친 아버지 살해 ‘흉기 난동’ 30대 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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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수정 2021-01-29 11:57
입력 2021-01-29 11:57
광주고법, 항소 기각… “1심 형량 적절”
여친 만나러 집 찾아갔다 못 만나게 하자여친 아버지 흉기로 찌르고 살해 뒤
여친·어머니도 흉기로 중상 입혀
재판부 “피해 보상 위한 공탁금 사정
참작해도 양형 부당하지 않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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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9일 살인,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가치”라면서 “살인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고 피해를 본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욕설을 듣게 되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피고인이 피해보상을 위해 5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 1심의 형량은 적절하다고 보여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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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 아버지를 살해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가족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B씨를 만나기 위해 범행 당일 집으로 찾아갔다가 아버지가 교제를 반대하며 만남을 막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