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검사’ 음성 나왔으니까 연말파티? 10%는 ‘가짜 음성’… 집콕 지켜주세요

이현정 기자
수정 2020-12-17 04:43
입력 2020-12-16 22:02
신속항원검사는 감염 조기 발견 목적
음성 후 감염 우려 등 거리두기 지켜야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지 않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오는 ‘위음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PCR, 타액PCR, 신속항원검사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비인두도말·타액PCR은 유전자를 증폭해 검사하는 방식이라 검체에 바이러스가 아주 소량만 있어도 양성인지 음성인지 비교적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는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 90%, 특이도(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할 확률) 96%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음성으로 나올 확률(위음성)이 10%,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위양성 확률이 4% 정도 되는 셈이다. 검사가 편하고 빨리 결과를 볼 수 있지만 몸 안에 바이러스 양이 많을 때만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PCR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제조사가 밝힌 위음성 가능성이 10%라지만 검체를 잘못 채취하면 위음성률이 더 올라간다”며 “신속항원검사 결과만 믿고 여기저기 다니거나 모임을 하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가장 정확하다는 비인두도말PCR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연말 모임을 해도 될까. 정 전 본부장은 “바이러스 검사는 현 시점의 상태를 볼 뿐이다. 오늘 음성 판정을 받고 내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레부터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PCR 89.5%, 타액PCR 6.6%, 신속항원검사 3.9% 비중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를 통해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1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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