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병상 12개밖에 안 남아…병상 부족 위기(종합)

신진호 기자
수정 2020-12-09 11:33
입력 2020-12-09 11:33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중환자 병상 수가 점차 한계에 달하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을 합친 총 546개 가운데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7.9%인 43개뿐이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시설과 인력이 일반 병상보다 몇 배로 필요해 단기간 확보가 어려운데, 이미 10개 중 8개가량은 환자가 입원 중인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5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의 경우, 남은 중환자 병상이 12개에 불과하다. 서울 8개, 인천 1개, 경기 3개 등 가용 병상이 모두 한 자릿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충남·전북·전남·경남 5곳이 확보한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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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900개 가운데 35%인 1714개가 입원 가능한 상태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전국 23개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4727명의 41.4%인 1954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차 대유행 당시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에 환자가 치중돼 있었던 것과 달리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산발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2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만든 병상으로 환자를 다 감당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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