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난 김종인 “전직 대통령 잘못 아닌 당 부족 사과”
이보희 기자
수정 2020-12-08 21:50
입력 2020-12-08 21:46
“내가 뭔데 전 대통령 대신 사과하겠나”

김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만나 “내가 뭔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느냐.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탄핵을 당하고 나서도 더딘 혁신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며 “혁신 부족에 대한 사과”라고 설명했다.
당초 탄핵 가결 4주년인 9일로 알려졌던 사과 시점에 대해서도 “당에 무리 가지 않는 날짜로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방침에 “선거를 앞두고 낙인을 찍을 필요가 있냐”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배현진 의원 등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전직 대통령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