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쓰세요”에 “공문 있냐!” 버럭한 공무원 감찰 착수

강주리 기자
수정 2020-11-27 14:24
입력 2020-11-27 14:24
행안부, ‘턱스크’ 충남 당진시 5급 공무원 사건 경위 조사
업주, 턱스크 시정 요구에 A과장 공문 요구“왜 이리 불친절하냐. 공문 있으면 보여줘”
A과장 “김 서리고 비염 있어서 턱스크” 주장
행안부 “감찰 내용 종합검토, 징계여부 결정”
당진시장 “솔선수범 못한 공직자 잘못…송구”
연합뉴스
이날 당진시에 따르면 행안부 공직기강 관련 부서 직원 3명이 이날 오전 시청을 방문, 당사자인 A과장(5급)을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행안부는 감찰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과장은 지난 20일 오후 5시 30분쯤 시내 한 커피숍을 찾았다가 업주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왜 이리 불친절하냐.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며 반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공분을 샀다.
강원도로 출장을 다녀온 뒤 귀갓길에 동료 공무원 1명과 함께 해당 커피숍을 찾은 A씨는 당시 코를 내놓은 ‘턱스크’ 상태였다.
이에 대해 A과장은 “비염이 심한 데다 안경에 김이 서려 턱스크를 했는데, B씨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정상 착용 요구에 발끈한 사람이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김홍장 당진시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가 마스크 정상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불쾌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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