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기회가 없었던 것일까 폼이 떨어졌던 것일까

홍지민 기자
수정 2020-11-15 13:26
입력 2020-11-15 13:26
14일 오리온 데뷔전에서 25분 뛰며 15득점
앞서 현대모비스서 5경기 31분 뛰며 2득점
‘형님 호랑이’ 이승현(28)을 만난 ‘아우 호랑이’ 이종현(26)이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데뷔전에서 훨훨 날았다.이종현은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5분 38초를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6-83 승리를 거들었다.
프로 데뷔 이후 잦은 부상 등으로 부진을 거듭했던 이종현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2018년 12월 26일 창원 LG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고려대 2년 선배인 이승현도 2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이종현의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도왔다. 특히 경기 종료 15.5초를 남기고 이종현이 골밑슛에 성공해 경기를 84-83으로 뒤집었고, 3.2초를 남기고는 이승현이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고려대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호랑이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이번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이종현의 이날 활약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큰 부상 없이 올시즌을 맞은 이종현은 그러나 함지훈, 새로 영입된 장재석에 밀려 3옵션으로 밀려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5경기에서 모두 합쳐 31분 32초(경기당 평균 6분 18초)를 뛰며 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전부다. 그러나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간단하게 뛰어넘어 버렸다.
이종현은 삼성전 뒤 “오늘이 신인 데뷔전 같았다”면서 “사실 부담이 많이 됐는데 운 좋게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현은 “큰 마음 먹고 준 패스를 하나 놓쳐서 50점만 주겠다”면서도 “아직 체력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는데도 ‘역시 이종현’이라는 말을 증명했다. 오늘 보여준 게 100%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 앞으로 더 기대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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