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권 신당 만들자”… ‘3석’ 안철수가 판 흔들까
이근홍 기자
수정 2020-11-10 02:12
입력 2020-11-09 22:32
권은희 “국민의힘 야권 재편 공감대”
김종인 “일부 동조 관심 없다”선 그어
연합뉴스
안 대표는 9일 “내가 혁신플랫폼을 말한 건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면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고, 나는 그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안 대표 제안에 공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응이 있고, 이번 주 이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의지가 생겼을 때 참여해도 충분하다.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야권 재편 필요성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세만으로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현역 의원 대부분은 야권 재편을 하더라도 103석의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 제안에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어떤 얘길 하든 국민의힘은 거기에 휩쓸릴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이 동조를 하든 안 하든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혁신,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지 국민은 이해 못 한다”며 “반문(반문재인)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그만하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과 안 대표 간 기싸움은 이르면 다음주 국민의힘이 발표할 보궐선거 후보 경선룰에 따라 한쪽으로 크게 기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민후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 밖 인사들까지 품을 수 있는 경선룰을 만든다면 안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플랫폼은 힘을 잃을 것”이라면서 “내부 반발을 최소화하며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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