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부시, 트럼프 ‘불복’에 “사기? 대선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

강주리 기자
수정 2020-11-09 06:53
입력 2020-11-09 06:48
부시 전 대통령, 바이든에 승리 축하 전화
“7000만 표, 놀라운 정치적 성과”“트럼프, 재검표 요구·소송할 권리 있어”
윌밍턴 EPA 연합뉴스
“미국인들, 미래 위해
바이든 잘 되길 기원하고 힘 합쳐야”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나는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7000만 표가 넘는 득표를 한 데 대해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그들(유권자)은 의사를 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민주주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고 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우편투표가 사기투표라면서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우편투표 역시 정당한 투표일 뿐만 아니라 선거나 개표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향해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이웃, 우리나라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다음 대통령과 부통령이 중요한 임무를 맡을 준비를 할 때 잘 되기를 기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역대 최다 투표 당선… 50.5%투표율 66.8% 120년 만에 최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선에서는 최고령 대통령, 여성 부통령 등 적지 않은 최초의 기록을 쏟아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로 기록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08만 표(47.7%)를 얻었다.
불복을 분명히 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7100만 합법적인 투표.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고!”라는 글을 올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최다득표자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는 6590만 표를 얻었던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최다 득표를 기록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트럼프는 124년 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 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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