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사후 ‘수정’ 허용한 경합주…소송 대상이 된 1만 6000표

이기철 기자
수정 2020-11-06 10:46
입력 2020-11-06 10:36
우편으로 실시한 부재자 투표에서 서명 불일치나 목격자 서명 누락 등이 있으면 이들 주는 이런 표들이 무효표로 버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정한 형태의 수정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18개 주가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우편 투표 사후 정정은 올해 대선에서 새로 마련된 제도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측은 사후에 유권자들에게 투표 정정을 허용하는 한 카운티에 대해 법원의 개입, 즉 소송을 시도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소장에서 선거 전날 사전 개표 과정에서 정정된 1만 6000건의 부적격 우편투표를 폐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는 1만 6000여표가 정정됐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49표가 수정됐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초접전의 혼전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이같은 우편투표가 개표 과정에서 수정됐고, 법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주 전체의 향배를 결정할 수도 있다. 법원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우편투표에서 유리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우편으로 도착한 반송 투표용지에서 서명이 누락된 것이 발견되면 카운티 선관위 직원들이 그 표의 유권자에게 우편,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정정할 것인지를 묻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수정 과정도 선거당일 오후 7시 이전까지 이뤄져야 한다.
조지아주, 네바다주, 노스캘롤라이나 주에서도 이같이 사후에 우편투표를 정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선거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목격자 서명이 없으면 접수하지 않고, 새로운 투표용지도 발급되지 않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관련기사
-
“대선고지 눈앞” 바이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역전했다
-
“개표율 99%…초접전 경합지 조지아, 바이든 917표차로 역전”(종합)
-
‘우투 사기’ 주장 동조없는 공화당 협박하는 트럼프 가족들
-
승부의 밤, 미국이 둘로 갈렸다
-
바이든, 가장 빠른 승부처 조지아서 끝내나
-
[포토인사이트] 백악관 기자회견서 ‘대선 불복’ 시사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
미국, 승자 없는 대선 사흘째 ‘3가지 이유’
-
바이든, 트럼프 ‘선거조작설’에 “민주주의 빼앗지 못할 것”
-
트럼프, 선거 조작설 언급…“합법적 투표만 하면 쉽게 이겨”
-
정권 인수 나선 바이든 “기후협약 복귀”… 트럼프 정책 뒤엎는다
-
공화, 예상 뒤엎고 상·하원 약진… 민주는 하원 의석수 유지도 ‘아슬아슬’
-
결국 ‘코로나 대선’… 트럼프 심판론, 바이든에 최다표 안겼다
-
강경화 “바이든도 비핵화 공감… 북미관계 원점 회귀 안 할 것”
-
[속보] 트럼프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 확인된 사례”
-
바이든 “개표 끝나면 내가 승자”vs트럼프 “승리 주장 모든 주 문제 삼겠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