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반대했다가 여론 뭇매 맞는 전북대병원장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0-10-27 16:23
입력 2020-10-27 16:18
남원시의원들, 전북대병원 항의 방문 남원시의회 의원들이 27일 오후 공공의대 신설 방안에 반대 의견을 밝힌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북대병원에 항의 방문했다. 2020.10.27 연합뉴스
공공의대 신설 반대 의사를 밝힌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원장은 지난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 체계 유지 발전, 공공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진 국립대학병원 등 지역거점 의료기관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의 이같은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포문을 열고 조 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의원들은 27일 전북대병원을 항의 방문고 조 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시의원들은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해 국민의 평등한 의료접근권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북대병원장은 지역거점 의료기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취약한 도내 의료실정을 외면한 발언이자 공공의대 설립을 염원해온 도민에 대한 배반”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조 원장을 규탄하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이명연 위원장과 이병철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조 원장의 발언 철회와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지역 거점병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소수 이익 집단을 대변한 의견을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 논평을 냈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의대 설립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논쟁에 앞서 검증된 교육인프라를 갖춘 국립대병원에 역할을 맡기는 게 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더 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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