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빌딩에 사는 악어, 끊어진 다리 위 말… 동물과 인간 공생의 상상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0-10-23 02:09
입력 2020-10-22 22:10

이너 시티 이야기
숀 탠 글·그림/김경언 옮김/풀빛/232쪽/2만 7000원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도시에 야생 동물들이 등장한 사진이 화제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어슬렁거리는 코요테, 칠레 산티아고 거리를 배회하는 퓨마.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온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 애초부터 인간과 함께 살고 있던 것은 아닐까.

‘이너 시티 이야기’엔 공생의 상상이 담겼다. 금융가 고층빌딩 87층에 사는 악어, 해가 진 거리에서 데이트하는 달팽이, 끊어진 다리 위에서 도시 불빛을 바라보는 말 무리 등 도시 속 동물 25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읽을 땐 웃음이 피식 나다가 그림을 마주하면 말문이 막힌다. 몽환적인 세계를 정감 있게 그려 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숀 탠의 그림 덕분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10-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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