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기관 독감백신 접종 중지 권고…원한다면 보건소로”

곽혜진 기자
수정 2020-10-24 10:12
입력 2020-10-22 17:24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독감예방접종 사망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의협 권고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0.10.22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환자가 잇따르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또 내일(23일)부터 의료기관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의협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잠정 유보(하는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에게는 특이 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예방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질병관리청의 방침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백신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중단 결정을 내리기엔 이른 시기라고 보고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질병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17세 고등학생이 지난 14일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받고 이틀 후인 16일 사망한 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달아 나왔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25명까지 늘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전 의료기관에 대해 내일부터 일주일간 잠정 유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행하더라도 많은 의료기관에서 대단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내일부터 접종 케이스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정 본인이 원한다면 보건소나 국립의료기관으로 전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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