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8명…소아·청소년 3명
곽혜진 기자
수정 2020-10-02 17:08
입력 2020-10-02 17:03
10세 미만 1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2명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월 30일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 사례 8건(명) 가운데 10세 미만은 1명, 10대 2명, 30대 3명, 50대 2명”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날 문제가 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고한 경우가 4명 또 추가돼 총 8명이라고 밝혔다. 새로 신고한 4명 중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났고, 1명은 두드러기, 1명은 설사 증상이 있다고 알려졌다.
양 국장은 “8명의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고된 사례는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신고된 모든 사례를 보건당국이 모니터링한 결과”라면서 “예방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일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 백신의 효력과 안정성 등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앞서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이 백신으로 독감 접종을 한 사람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이후 105명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날 기준 1910명까지 접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의 사고 파악이 늦어진 데다 일선 의료기관에 해당 물량의 로트(제조 일련번호) 번호를 알리기 전에 이미 접종이 이뤄진 곳도 있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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