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10월도 힘들다 “치료제가 더 절실”(종합)

김유민 기자
수정 2020-09-04 07:39
입력 2020-09-04 07:38
앤서니 파우치 “백신 준비 일정 전부 어림짐작”
안전성 검증 끝나지 않은 백신 조기 승인 우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파우치 소장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그것(코로나19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3개 백신 후보물질이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최종 검증 단계인 제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 있다.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11월 3일 전 표를 얻기 위해 아직 안전성·효능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하면서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것들은 전부 다 어림짐작(guesstimate)”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성·효험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무(無)증상인 사람들도 이 전염병을 퍼트리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특정 상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직접 장기의 세포를 죽이기도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해 오히려 환자 자신의 장기를 손상하는 경우다. 비가역적인 장기손상에서 오는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환자를 감염 전과 같은 일상의 상태로 되돌리려면 과잉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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