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43명·소 수천마리 실은 화물선, 태풍 마이삭 한복판서 실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0-09-03 16:09
입력 2020-09-03 16:09
파나마 국적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 1호’가 태풍 마이삭에 휘말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Marinetraffic.com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동중국해에서 선원 43명과 소 약 5800마리를 태운 화물선이 실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국방성과 해상보안청은 1만 1947t 규모의 파나마 국적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 1호’가 2일 오전 1시 45분쯤 조난신호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당시 이 선박은 동중국해에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서쪽 약 185㎞ 해상에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중국으로 소 수천 마리를 싣고 가던 중 태풍 마이삭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 파나마 국적 화물선 더 걸프 라이브스톡1. 선원 43명 중 1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다.
선박은 뉴질랜드에서 중국으로 소를 운송하던 길에 태풍 마이삭과 맞닥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국방성은 전날 저녁 해군 정찰기가 물에 빠져 있는 필리핀 선원 한 명을 발견해 경비정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선원은 해당 선박의 일등항해사로,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그는 선박이 엔진이 멈춘 후 파도에 맞아 전복됐다고 진술했으며, 구조 전까지 다른 선원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선원 43명과 소 수천마리를 태운 채 실종된 대형 선박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진 필리핀 국적의 선원을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정이 구조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공
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선원 42명 중 38명은 필리핀 국적이고 2명은 호주인, 2명은 뉴질랜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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