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의사 총파업 문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강주리 기자
수정 2020-08-24 11:36
입력 2020-08-24 11:32
“무더위에 방호복 입고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 자극하지 마라”
안 대표, 의료계에도 파업 자제 호소“의사면허는 사람 살리는 활인면허”
“코로나 재확산 위기, 총파업 자제해달라”
安, 대구 코로나 당시 현장서 의료봉사
안 대표는 의료계에도 “의사면허는 사람을 살리는 활인(活人)면허”라면서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는 주장은 계속하면서도 총파업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반대하는 정부 의대증원 정책,
이 시점에서 밀어붙이는 게 도움 되나”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고, 이를 위한 의료계의 파업 철회가 절실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타협안 마련 및 의사협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지시, 의사협회 방문, 의료계 대표들의 청와대 초청 대화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의료계가 반대하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10년 이상 지나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책을 이 시점에서 밀어붙이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직접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다면,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자극하고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 근본적 해결해야”안 대표는 또한 의대 정원 확대 대신 국가 공공의료기관 설립, 응급의학과·외과 등 의사 수급이 부족한 진료과목의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 생활을 하다 정보통신(IT)업계로 전향했던 안 대표는 지난 2~3월 신천지발 대규모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에 의사인 부인 정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내려가 한동안 의료봉사를 했었다.
당시 방역복을 입고 대구 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인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병원에서 장시간 근무했던 안 대표는 옷이 온통 땀에 젖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역의 코로나가 진정되어갈 때 쯤 의료봉사를 마친 뒤 유튜브 등을 통해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힘든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민의당의 지지율 상승이 지난 1일부터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의사 안철수 효과’라는 분석이 있다. 2020.3.9
연합뉴스
앞서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했던 안 대표는 의료봉사를 위해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도착했다. 2020.4.27
연합뉴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