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송성한 소방교 눈물의 영결식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수정 2020-08-21 17:25
입력 2020-08-21 17:15

유가족 등 100명 참석 충청북도장으로 엄수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소방대원의 눈물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눈물의 안장식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마지막 인사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이 묘역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동료들의 추모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동료 소방대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오열하는 유가족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서 거행된 故 송성한 소방대원 안장식에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충북 충주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0.8.21/뉴스1
영결식장 떠나는 운구행렬
21일 오전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린 고(故) 송성한(29) 소방관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을 떠나고 있다. 2020.8.21 연합뉴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순직 소방대원 영결식
21일 오전 충북 충주소방서에서 수해현장 출동 중 순직한 故 송성한 소방대원(29)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 제공)2020.8.21/뉴스1
수해현장 출동 중 순직 소방대원 영결식
21일 오전 충북 충주소방서에서 수해현장 출동 중 순직한 故 송성한 소방대원(29)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 제공)2020.8.21/뉴스1
영결식장 떠나는 운구행렬
21일 오전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린 고(故) 송성한(29) 소방관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을 떠나고 있다. 2020.8.21 연합뉴스
영결식장 떠나는 운구행렬
21일 오전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린 고(故) 송성한(29) 소방관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을 떠나고 있다. 2020.8.21 연합뉴스
충북 집중호우 순직 소방관 영결식
충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구조활동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송성한(29) 소방관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충주소방서 앞 광장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2020.8.21 연합뉴스
헌화하는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21일 오전 충북 충주소방서에서 수해현장 출동 중 순직한 故 송성한 소방대원(29)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 제공)2020.8.21/뉴스1
‘영정사진 앞에서’
21일 오전 충북 충주소방서에서 수해현장 출동 중 순직한 故 송성한 소방대원(29)의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도 제공)2020.8.21/뉴스1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일 산사태 현장을 가다 순직한 고 송성한(29) 충북 충주소방서 소방교의 영결식이 21일 충주소방서에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충청북도장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충주소방서 직원, 이시종 충북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기인 황혜린 소방사는 고별사에서 “사고가 있던 그 날 서로 몸조심하자고 약속했는데 오빠(송 소방교)를 집어삼킨 시커 먼 급류를 바라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던 제가 한없이 무기력해진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연신 눈물을 쏟았다. 황 소방사는 이어 “생명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지사는 조사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도민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임무 수행에 나섰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도민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송 소방교의 살신성인 정신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송 소방교는 지난 2일 산사태 현장으로 출동하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에서 도로 침수 상황을 확인하다 갑자기 도로가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그는 실종 17일만인 지난 19일 사고 지점에서 8.7㎞ 떨어진 충주시 엄정면 강배체험관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송 소방교는 2018년 11월 충주소방서 구급대원에 임용됐고, 지난해 1월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 배치됐다. 순직 때까지 화재현장 200여 차례 출동, 500여 차례 구조·구급활동을 했다.

송 소방교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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