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미일 국방장관 회담…한국은 사실상 불참 결정
이주원 기자
수정 2020-08-21 10:53
입력 2020-08-21 10:53
국방부는 21일 “코로나19 영향과 각국의 일정으로 인해 한미일 모두에게 맞는 적절한 회담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29일 미국령 괌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한국과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을 제외한 미일 국방장관 회담만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의 확산 등을 고려해 회담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장관이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고,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정경두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 고노 다로일본 방위상이 참여하는 한미일 국방회담을 개최하자고 최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과 에스퍼 장관의 전화회담은 지난달 개최됐다.
국방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3국 장관회담 개최 관련 미일 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과거 수차례 협의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내부사정으로 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한미 국방장관 회담 당시에도 미측의 일정으로 회담이 예정보다 뒤늦게 성사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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