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회발 집단감염, 8월 들어 급증…사랑제일교회가 59%
곽혜진 기자
수정 2020-08-20 06:55
입력 2020-08-20 06:55
20일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표를 토대로 산출한 결과, 서울 내 교회 관련 확진자는 8월에만 470명 발생했다. 이는 1∼7월 전체를 합한 153명의 3배를 넘은 수치다.
서울의 교회 관련 확진자는 1월에는 한 명도 없었다. 2월에는 대구 소재 교회에 다녀온 4명이 감염됐다. 3월에는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만 35명 발생했고, 그 여파가 4월까지 이어져 6명이 더해졌다.
5월에는 강남구 동인교회, 한국대학생선교회, 원어성경연구회 등에서 환자 16명이 나왔다. 수도권 개척교회 사태가 터진 6월에는 67명이 발생, 1∼7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7월 들어 송파구 사랑교회 위주로 25명이 감염되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가 지난 12일 처음 발생한 이후 급속도로 늘어 19일 0시 기준 373명에 이르렀다. 1∼8월 서울 전체 교회 관련 확진자 623명의 59.9%를 차지한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도 51명으로 상당수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8일과 15일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화문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9일 거리 두기 지침을 발표하면서 “종교시설 중 교회의 경우 강력한 집합제한 명령을 가동한다”며 예배와 각종 모임·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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